신차판매대수 중 외산차의 판매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외산차의 부품가격이 해외 현재 소비자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개발원(www.kidi.or.kr)에 따르면, 국내 외산차 딜러의 일부 부품가격이 해외 현자 소비자가격 대비 최고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벤츠 S600' 콘덴서의 현지 소비자가격이 36만3,575원인데 반해, 국내 딜러 청구가격은 109만6,700원으로 3배에 달했다. '워터쿨러' 역시 현지 소비자가격 보다 2.1배 비쌌으며, 다른 부품들 가격도 최소 1.4배의 차이를 보였다.
'아우디 A6 3.2'와 'BMW 750Li'의 경우도 국내 외산차 딜러가 현지 소비자가격에 비해 최고 각각 1.9배, 1.7배 비싼 금액을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외산차 딜러의 청구가격은 병행수입업체 공급가격보다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병행수입업체가 공급한 부품가격과 비교 시, 외산차 딜러가 '벤츠 S600'는 최고 1.8배, '아우디 A6 3.2'와 'BMW 750Li'는 1.5배, 1.4배 더 높게 가격을 책정했다.
또한 외산차의 수리작업 공임도 국산차에 비해 훨씬 높게 청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최고급 승용차량 '에쿠스 VS450'의 수리공임에 비해 작게는 2.0배에서 크게는 5.0배 많은 금액이 부과되고 있는 것.
한편, 이와 관련해 보험개발원은 "외산차 수리용 부품가격정보 공개 의무제도 도입과 표준작업 시간 책정기준의 정립 및 적용이 시급하다"며 "보험업계 및 외산차 정비공장 등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외산차 부품비용 및 수리공임 산출시스템 고입을 통한 수리비 산출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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