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한화큐셀)이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력 시장에서 판매 확대로 매출을 늘린 가운데 IRA 관련 이익이 반영됐다. 향후 솔라허브 구축 등 투자를 통해 제조세액 공제 혜택을 추가로 받게 되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5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솔루션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36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206억 원) 대비 48.4% 증가하며 1분기만에 1조 원을 넘겼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17.7%의 점유율로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450억 원으로, 2011년 태양광 사업 진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1972억 원)와 4분기(2319억 원)에 이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부터 IRA(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가 본격화된 점도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IRA는 투자세액공제(ITC)와 현지생산세액공제(AMPC)를 중심으로 삼는다.
한화큐셀은 IRA로 인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예상금액 229억 원을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AMPC는 2023년~2029년까지 미국 내에서 태양광 발전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한화큐셀의 주요 상품군인 셀과 모듈은 각각 와트당 4센트, 7센트의 세금을 공제해준다.
미국 조지아에 구축하고 있는 ‘솔라 허브’를 통해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완공 시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현지 생산 능력을 8.4GW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최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IRA 상 미국 콘텐츠 보너스 규정에 따라 한화큐셀은 추가로 세액공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추가 세액공제 지침 규정을 보면 청정에너지 시설 건립 시 제공하는 30% 세액공제와 관련해 추가로 최대 10%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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