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종합 미디어사업자 선언…“2025년 미디어 매출 5조”

“콘텐츠 투자 확대, 고객 미디어 이용환경 고급화 선도…미디어 밸류체인 전반 혁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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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KT스튜디오지니, ENA와 18일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스튜디오지니의 작품 라인업부터 ‘ENA’로 리브랜딩한 skyTV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강국현 KT 커스토머부문장, 윤용필 ENA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KT


KT가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서 K-콘텐츠 투자 확대, 미디어 이용환경 고급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T그룹은 2025년까지 전체 미디어 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ENA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날 KT는 지난 1년 간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를 되짚고, 신규 프리미엄 올인원 셋톱박스(STB)를 공개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였고, ‘ENA’로 리브랜딩(Re-Branding)에 성공한 skyTV는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KT스튜디오지니 등을 통해 12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해 ENA 채널과 지니TV를 통해 공개했다. ENA는 김태호 PD 등과 협력한 '지구마불세계여행', '혜미리예체파' 등 오리지널 예능을 17편 제작해 ENA 채널 및 KT그룹 유료방송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이상한 변호사우영우'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및 ENA 채널 역대 최고시청률(17.5%)을 기록했으며,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칸 국제 페스티벌 초청작 '종이달', LA웹페스트 여우주연상 수상작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등이 넷플릭스, 아마존 등 다양한 해외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는 지니TV에서 VOD 누적 시청 1000만 건을 넘는 등 가입자의 중요한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또 오리지널 드라마의 대본집, 오디오북이 밀리의서재로 출시되고, 지니뮤직이 OST 제작에 참여하는 등 그룹 전반의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에 힘입어 지난해 KT그룹 콘텐츠 분야(KT스튜디오지니, ENA,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재무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콘텐츠 분야를 포함한 2022년 KT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한 4조2000억 원으로, 2025년까지 5조 원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강국현 KT 커스토머부문장은 “작년에는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고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엔진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KT는 콘텐츠뿐 아니라 플랫폼과 단말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최고의 콘텐츠 시청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T는 이 날 행사에서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지니 TV 올인원셋톱박스’를 선보였다. 올인원셋톱박스는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디자인이 특징이다. 독자 특허기술을 활용해 올인원 단말의 최적 성능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해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고객의 니즈까지 충족시켰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 날 행사에서 올해와 내년 드라마 제작방향을 발표하며, 내년까지 방영 목표로 하는 30여편의 드라마 중 올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드라마와 2024년 방영을 위해 준비 중인 작품까지 19개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3년 KT스튜디오지니 라인업의 키워드는 스펙트럼 확장이다. 2022년 강점을 보여준 휴먼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뿐 아니라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했다. '행복배틀', '마당이 있는집', '남남'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을 앞두고 있다.

2024년에는 KT스튜디오지니의 색이 드러나는 작품들로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한다. '야한사진관', '유어아너' 등이 준비 중이며, KT스튜디오지니 제1회 시리즈 공모전 대상 수상작 '가석방심사관 이한신' 및 KT스튜디오지니에서 자체 기획한 '신들린 금뱃지' 등 자체 기획 작품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 1년간 12편의 작품을 선보였고, 크고 작은 성과를 이룬 것 같다”며, “KT스튜디오지니의 2023, 2024년은 충족되지 못한 시청자의 니즈 틈새를 찾아 바라는 콘텐츠를 모두 KT스튜디오지니의 라인업에서 찾을 수 있도록 스펙트럼을 넓히고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국 1주년을 맞은 ENA는 채널명을 리브랜딩한 이후 채널 순위가 24위에서 11위로 상승했고, 매출은 67% 성장해 1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NA는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3가지 성장전략을 밝혔다. 우선 시청자 기반의 ‘이상한(Extraordinary) 즐거움’을 채널 아이덴티티로 삼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방침다. 또 김태호, 남규홍 등 톱 크리에이터들과 성공적인 협업사례를 늘려 오리지널 콘텐츠 힘을 키울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OTT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혜미리예채파'와 같이 TV 채널을 넘어 글로벌 OTT를 포괄하는 IP 개발로 ENA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 제공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나는SOLO'를 비롯해 스핀오프인 '나는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와 김태호 PD와 3번째 협업 프로젝트 프로그램 '강철부대3', '하늘에서 온 미래', '아이엠그라운드' 등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을 발표했으며, KT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한 드라마 라인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용필 ENA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으로 국내 톱5 채널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IP 사업자로 발돋움해 1조 원 가치의 채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