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25년 의료기기 기술력 지속 강화... R&D 힘 싣는다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세라젬-카이스트 미래 헬스케어 연구센터 개소식 / 사진=세라젬


세라젬이 해외에 첫 임상센터 개소를 준비하는 등 임상 연구, 기술 개발 등 R&D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세라젬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미국 동부에 위치한 뉴욕시립대 내 임상센터 출범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에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해 현지 기관과의 협업 등 의과학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척추, 관절 등 신규 적응증을 확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창립 25년째를 맞는 세라젬은 마사지 모듈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형태의 '척추 온열기'를 처음 개발하고 대중화한 회사다. 

1999년엔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는 성과를 냈고, 같은 해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2001년부터 중국, 독일, 칠레, 콜롬비아, 스위스, 이탈리아, 헝가리 등에 차례로 진출하며 현재는 전 세계 70개국에 2500개의 체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척추 의료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한때 80여 곳의 기업이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결국 세라젬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있다.

지난해부터는 판교 R&D센터 신설과 임상연구기관인 클리니컬의 신규 사무소 개소 등 거점을 마련하며 연구 개발 기조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하버드의대와의 공동 연구가 대표적이다. 세라젬과 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은 3D 인체 시뮬레이션 모델을 활용해 척추 의료가전의 온열·견인 효과를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척추 의료가전의 집중 온열이 근육 최대 3cm 이상 깊이까지 전달되고 최대 4배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내는 것을 확인했다.

세라젬은 연구 거점 확대 외에도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 개발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AIST, 한국세라믹기술원 등과 협업을 통해 ▲기술 공동 연구 ▲정부 과제 공동 수행 ▲첨단 소재 등 신기술 개발 등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최근에 파트너십을 체결한 미국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플러그앤플레이(PNP)와의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인공지능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 기회도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세라젬은 지난해 디자인과, R&D, 임상 연구, 오픈이노베이션 등에 약 24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올해와 내년에도 7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세라젬은 국내 제조 기반의 뛰어난 품질과 더불어 25년간 쌓아온 연구개발 경험과 임상 노하우가 접목된 제품을 선보이며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며 "핵심 연구 거점을 통해 글로벌 수준으로 연구 역량을 높이고, 혁신 기술을 지속 개발하는 등 R&D 기반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