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 2년 간 본사 배당 1조 넘겨

2021년 9809억원, 2022년 1243억원 배당…쌓였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액 배당금으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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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가 최근 2년 간 본사로 보낸 배당금이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애플코리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1052억 원의 배당금을 본사에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9809억 원, 2022년 1243억 원을 배당금으로 결정했다. 두 차례 모두 전년도의 차기이월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전액 배당금으로 결정됐다. 

최근 2년간 당기순이익은 2372억 원(2021년 1243억 원, 2022년 1129억 원)이다. 2년간의 배당성향은 평균 465.9%다. 

반면, 애플코리아가 독자적으로 집행하는 기부금은 따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 감사보고서는 기부금 내역이 명시돼 있지 않다.

한편. 애플코리아는 지난 회계년도(2021년 10월 1일~2022년 9월 30일)에 매출 7조3348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회계년도(7조971억 원) 대비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직전 회계년도(1114억 원)보다 22.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2%로, 전년 1.6%보다 0.4%p 낮아졌다. 

애플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3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애플코리아 영업이익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매출원가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회계년도의 매출원가는 6조9900억 원, 매출원가율은 95.3%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