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지난 17일 5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에 95bp를 가산한 수준인 4.651%로 결정됐다. 100여개 기관이 참여해 발행 금액인 5억 달러의 약 3배인 15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가산금리도 최초 제시 금리 대비 40bp 축소됐다. 이 결과 약 1년여만에 시중은행 외화공모발행채 스프레드 2자리 수를 달성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달 10일부터 일주일간 싱가포르, 홍콩, 미국의 50여개 기관투자자들과 대면 미팅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KB국민은행의 현황뿐만 아니라 SVB와 CS 사태 이후 한국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을 하는 등 투자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주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 및 연준위원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투자자 심리가 악화됐음에도 빠른 아시아장 투자심리 회복 및 우량 등급인 KB국민은행 채권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발판으로 마이너스 신규발행프리미엄(NIP)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발행이 이뤄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은행 및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냈다”며 “한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또한 확인할 수 있었던 발행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은 BofA 시큐리티스, Citi, HSBC, JP모건, KDB, MUFG가 공동주관을 맡았으며,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는 아시아 83%, 유럽 6%, 미국 11%, 투자자 기관별로는 은행 46%, 자산운용사 28%, 공공기관·보험사 21%, 기타 투자자 5%였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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