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그룹 11개 상장계열사 중 LG디스플레이의 직원 평균 연봉 인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도 두 자릿 수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그룹 11개 상장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연봉을 분석한 결과, LG디스플레이가 가장 높은 직원 평균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 7451만 원에서 2022년 9290만 원으로 24.7% 상승했다. 이 회사는 같은 기간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봉도 3억3700만 원에서 4억8900만 원으로 상승해 45.1%의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직원 연봉은 2019년 크게 하락해 2020년까지 6000만 원대를 기록하다 2021년 일부 회복되기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 크게 상승했다. 미등기임원 연봉도 2019년부터 3년간 3억 원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급상승했다.
2021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전환하는 호실적에 대한 보상으로 지난해 직원 성과급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는 2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연봉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올해도 수요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어 지투알(23.3%, 2021년 6602만 원→2022년 8139만 원), LG화학(22.3%, 9367만 원→1억1461만 원)도 20%대의 높은 직원 연봉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로보스타(15.4%, 4567만 원→5270만 원), LG이노텍(13.6%, 6626만 원→7526만 원), LG에너지솔루션(10.4%, 8662만 원→9560만 원), LG전자(10.3%, 1억78만 원→1억1116만 원)가 10%대 비교적 높은 연봉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LG그룹 상장계열사 11곳은 모두 직원 연봉이 상승했고, 직원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계열사는 2021년 2곳에서 2022년 3곳(㈜LG, LG화학, LG전자)으로 늘었다.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계열사는 그룹 지주회사인 ㈜LG로, 1억4124만 원을 기록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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