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상장계열사 중 직원 연봉 1억 원을 돌파한 곳이 2곳에서 7곳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들이 최근 수년간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직원 연봉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자동차그룹 12개 상장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은 계열사가 7곳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억대 연봉 계열사가 2곳에 불과했다.
2021년 직원 연봉이 1억 원을 넘었던 현대차증권과 기아 외에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현대위아, 현대건설 등 5곳이 새롭게 억대 연봉 기업이 됐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게열사는 현대차증권으로, 1억2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3200만 원)보다 8.3% 감소했지만,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현대차그룹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연봉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내 직원 평균 연봉 2위는 기아로, 1억12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1억100만 원)보다 10.9% 증가했다.
3위는 1억800만 원인 현대모비스가 차지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9800만 원에서 10.2% 증가해 평균 연봉 1억 원을 넘겼다.
현대제철(1억700만 원), 현대자동차(1억500만 원), 현대위아(1억200만 원), 현대건설(1억100만 원)도 지난해 직원 연봉이 오르면서 1억 원을 돌파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7600만 원이던 직원 평균 연봉이 지난해 9300만 원으로 22.4% 증가했다.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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