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보안업계 대표기업 에스원은 ‘스마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에 대한 기업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에스원의 건물관리사업 일부인 ‘에스원 스마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은 보이지 않는 곳까지 인공지능(AI)이 점검해 건물 내부에 과난방·과냉방되는 부분이 없는지 파악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고객사도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에스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고객사 건물은 시스템 도입 전인 2015년 에너지 사용량이 2921TOE(석유환산량)였는데, 이듬해 BEMS를 도입한 뒤 꾸준히 전기·가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한 결과 지난해 2556TOE로 에너지 사용량을 12.5% 절감했다. 금액으로 계산하면 약 2억9600만 원을 아낀 셈이다.
에스원은 관계자는 “건물 내 강당의 온도계 센서가 구석에 설치되어 있으면 춥지 않아도 센서 근처 온도 탓에 난방이 자동으로 켜질 수 있다. 그럴 때는 센서 위치를 옮겨 온도 중간값을 제대로 찾을 수 있게끔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건물 주요 시설물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블루스캔’도 에스원 건물관리의 특징이다. 화재·정전·누수에 대해 이상이 생기면 에스원 관제센터와 고객사 담당 직원에게 알린다. 조명과 에어컨 등도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한편, 에스원은 건물관리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물관리 분야 매출은 2020년 5966억 원에서 지난해 6893억 원(잠정)으로 1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에스원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2조4680억 원이다. 매출의 약 28%가 건물관리에서 나온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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