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022년 124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는 등 최근 5년 간 4차례 100억 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했다.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리니지 시리즈의 연속 성공이 재계 최상위권 연봉으로 이어졌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엔씨소프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급여 23억3200만 원, 상여 100억3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800만 원을 합쳐 123억81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4차례 연봉 100억 원을 넘겼다. 2016년 24억2900만 원이었던 연봉이 2017년 62억2400만 원으로 크게 상승한데 이어 2018년 138억3600만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다.
2019년 94억5000만 원의 연봉을 받아 100억 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이듬해인 2020년 두 배로 늘어난 184억1400만 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100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김 대표의 연봉 규모를 좌우한 것은 실적에 따른 장기 및 단기 성과 인센티브다.
2020년 경우 김 대표의 연봉 중 88.4%인 162억7900만 원이 상여금이다. 전년 재무목표 달성도, 모바일 사업 성공에 따른 단기 성과 인센티브로 57억7530만 원이 책정됐다. 또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잇달아 출시, 성공한 결과, 90억 원의 특별 장기 인센티브를 받았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 경영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2020년 재무목표 달성도에 대한 성과를 인정해 72억6000만 원의 단기 성과 인센티브를 받았다. 또 리니지2M의 성공적 출시에 따른 특별 장기 인센티브로 10억5000만 원을 수령했다. 덕분에 김 대표는 2021년에도 연봉 100억 원을 넘겼다.
지난해는 재무목표 달성도 미충족 등이 반영돼 단기 성과 인센티브가 지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리니지2M 및 리니지W의 연속적 성공적 출시를 이유로 특별 장기 인센티브 71억 원을 받았다. 또 임원 장기 인센티브로 29억3000만 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김 대표가 받은 상여금(100억3100만 원)은 연봉의 81.0%다.
김 대표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에는 고액 연봉자가 많다. 이성구 부사장이 금여 10억 원, 상여 55억2300만 원 등 65억3100만 원을 받았고, 김태헌 수석부사장이 57억3800만 원이 받았다. 또 정진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9억4800만 원, 우원식 전 부사장이 25억4000만 원을 수령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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