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실적 줄었지만 기부금 늘렸다

작년 중국사업 부진에 매출 15.0%↓, 영업이익 37.6%↓…기부금은 8억원 늘려 135억원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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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소비 둔화와 면세 매출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기부금을 늘려 사회공헌에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아모레퍼시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4조13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42억 원으로 37.6% 줄었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특히 극도로 부진한 해외사업 성적표를 받았다.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조4935억 원을, 영업이익은 84.3% 감소한 81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은 주요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이 매출이 성장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 19 재확산과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소비가 줄어든데다 주요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로 실적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에도 기부금을 늘렸다. 아모레퍼시픽의 기부금은 2019년 135억 원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24억 원을 줄었다. 2021년 127억 원으로 소폭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 135억 원으로 6.2%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아리따운 물품나눔을 통해 상하반기에 걸쳐 47억 원 상당의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했고, 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뷰티플 라이프 사업, 한부모 여성 창업 자원 대출 지원사업인 희망가게, 임직원과 회사가 매칭해 기부금을 마련하는 매칭 기프트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였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