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금리인상기 투자자금 이탈에 업황이 좋지 않았었던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 주목된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호실적 기록에 최창훈·이병성 대표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업계 평가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별도 기준 연간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2021년 3965억 원에서 지난해 4546억 원으로 14.7%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Global X, 호라이즌 등 해외 ETF운용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해외법인 중에서는 리테일 계좌 수가 550만에 달하는 등 인도법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들은 2021년 11월에 각자 대표로 취임했다.
이전에는 김미섭·서유석 각자 대표 체제였다. 2016년부터 수장직을 맡았던 이들은 6년을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미섭·서유석 체제서 2016년 순이익은 1115억 원이었다. 2021년엔 3965억 원으로 끌어올리며 임기 내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유명했었다.
최 대표와 이 대표는 이 기조를 이어받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자산운용 업계는 업황이 좋지 않았었기에 호실적은 더욱 의미가 있다. 금리인상기 투자자금 이탈에 따라 당기순이익 감소를 겪은 회사들이 태반이다.
한편, 최 대표와 이 대표는 오는 3월 말 정기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업계는 연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에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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