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사위 CEO 체제에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윤대인 회장과 사위 전인석 대표가 함께 이끌어온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3월 윤 회장이 물러나고 전인석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천당제약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773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특히 122억 원의 영업이익과 9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의 적자전환과 지난해 흑자전환은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크게 작용했다. 2021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3상을 진행하며 연구개발비 부담을 키웠다. 여기에 안구점안제 약가 인하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반면, 지난해는 바이오시밀러 개발비가 자산화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경상개발비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전인석 대표가 삼천당제약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한 점은 전 대표에게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오너 2세 윤대인 회장의 사위인 전인석 대표는 LG전자 멕시코 전략담당, 삼정KPMG를 거쳐 2014년 삼천당제약 전략기획실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2018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윤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로 함께 회사를 경영해온 전 대표는 지난해 단독대표가 되면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전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신약 개발보다 위험요소와 연구개발비가 적고 개발기간이 짧으며, 비교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인 ‘SCD411′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올해 품목허가 승인을 신청하고 2024년 발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대표는 경구용 인슐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경구용 인슐린 SCD-0503의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며, 2025년까지 먹는 인슐린 제제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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