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신임 대표에 내정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실적 개선의 탁월한 능력자로 통한다. 한 내정자는 한화투자증권 트레이딩 본부장 시절 영업수익을 대폭 끌어 올렸고, 한화자산운용 대표 취임 첫 해 순이익을 크게 늘려 주목을 끌었다.
한 신임 대표가 적자전환한 한화투자증권의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데이터뉴스가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내정자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한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의정부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학위도 취득했다.
삼성생명보험(1989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한화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상품전략실장(2015년), 트레이딩본부장(2017년), 한화생명보험 투자사업본부장(2019년)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화자산운용 대표, 2023년 1월 한화투자증권 대표에 내정돼 오는 3월 주총에서 선임된다.
이 회사는 한 내정자에 대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한 대표는 운용, 증권, 보험 각 분야에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어 전문성을 갖췄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 내정자는 2017년 말부터 2019년 11월까지 한화투자증권 트레이딩본부장을 맡았다. 이 시기 트레이딩 부문의 연간 영업수익이 2018년 246억 원으로 전년(206억 원) 대비 19.4% 증가했다. 2019년엔 825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
한화자산운용 대표 취임 첫 해 순이익은 2372억 원으로 전년(207억 원) 대비 급증했다. 이는 한화투자증권 지분 26.46%를 인수한 영향이다. 한 내정자는 당시 "한화투자증권의 경영권 확보로 금융상품을 디지털 플랫폼에 실어 글로벌로 나아가는 한국형 디지털 자산운용사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며 "분산돼 있던 증권과 운용의 역량을 제도적으로 모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처럼 실적 개선의 주역으로 유명세가 있는 만큼 한 내정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한화투자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2021년 1441억 원에서 지난해 -47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1월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관련 민사 항소심에서 일부 패소한 영향으로 원고에게 배상액을 선지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