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998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 25조 원 시대를 열었다.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4조8980억 원, 영업이익 1조6901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3.0%, 1.1%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은 18조2893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DIGICO 및 B2B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연결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6000억 원 이상, 별도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 원 이상을 돌파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5조7672억 원으로, 2022년에 출범한 ‘케이티 클라우드’를 포함할 경우 전년 대비 3.4% 증가한 16조310억 원을 기록해 성장성을 입증했다. 이는 DIGICO 경영전략이 본격화되기 전 3개년(2017~2019년) 평균 서비스 매출 성장률 대비 3배 이상이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운동장을 넓혀 기존의 사업영역을 확장해 B2B, AICC 등 핵심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어갔다. B2B 사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에 적극 대응해,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AICC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수주 성공과 기업 고객을 위한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의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 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기업통화는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 중심의 성장과 MVNO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7.7% 성장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 매출은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는 등의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 845만 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의 62%를 기록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홈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 감소로 전년 대비 4.4% 매출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증가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2022년은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이 본격화된 해였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차에 별도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사업 확대, 스마트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 반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8%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4분기부터 일곱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도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2022년말 가입자는 849만 명으로 전년보다 132만 명 늘었으며, 2022년 말 수신 잔액은 14조6000억 원, 여신 잔액은 10조8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2%. 51.9% 증가했다.
KT그룹은 올 한해 DIGICO 전략의 외연 확장과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금융DX를 위한 신한은행과 파트너십 ▲콘텐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CJ ENM와 제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한 현대차그룹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다양한 DIGICO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2020년 DIGICO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DIGICO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KT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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