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S사업, 날아 올랐다

2015년 독립사업부문 승격 후 7년만의 영업흑자…작년말 기준 수주잔고 80조 원, 성장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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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S(전장)사업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사업부문 모두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부진을 겪은 가운데, 홀로 성장세를 그렸다. 수주 잔고도 크게 늘려 성장세도 지속할 전망이다.

10일 데이터뉴스가 LG전자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VS사업 영업이익이 169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9364억 원) 대비 흑자 전환됐다. 

H&A(생활가전)과 BS(비즈니스솔루션), HE(TV) 등이 수익성 부진을 겪은 가운데 홀로 성장세를 그려 돋보였다. 적극적인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영업이익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VS사업은 LG그룹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주요 축이다. 2015년 독립사업본부로 승격됐다. 다만 승격 이후 매년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부담이 커졌다. 손실 규모는 2018년 1198억 원에서 2021년 9364억 원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LG전자는 공격적으로 수주를 확대하면서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전기차 파워트레인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축해 전장 사업을 확장했다. 

오스트리아 조명회사인 ZKW를 인수한 데 이어, 자동차부품 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LG전자는 차량용 네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맡는다.

이에 힘입어 VS사업은 지난해 사업분할 이후 7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내며 효자 사업으로 부상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2분기(500억 원)에 이어 3분기 연속(3분기 961억, 4분기 302억 원)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총 매출에서 VS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부상했다. 지난해 매출은 8조6496억 원으로, 전사(83조4673억 원) 중 10.4%를 차지했다. 2021년(9.1%) 대비 1.3%p 상승했다.

한편, VS사업은 향후 성장세도 기대된다.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수익성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VS사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0조 원 수준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60조 원) 대비 20조 원 가량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