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렌탈케어의 경영권을 매각한다.
현대홈쇼핑은 사모펀드 운용사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현대렌텔케어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80%를 1370억 원에 매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인수 주체인 시에라인베스트먼트와 현대렌탈케어 전직원에 대한 100% 고용 승계에 합의했으며, 본 매각 후 잔여 지분 20%를 보유해 현대렌탈케어의 지속성장을 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에라인베스트먼트는 여신전문금융업을 하는 M캐피탈(구 효성캐피탈)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별도 펀드를 만들어 인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 1월 내에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M캐피탈은 ST리더스PE에 인수된 이후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투자금융뿐 아니라 리테일 금융사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M캐피탈은 금융리스사업자로서 사업 유사성이 높은 렌탈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대렌탈케어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이번 현대렌탈케어 경영권 매각 추진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 등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제적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조정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계정 수 확대와 지속적인 사업 안정화 작업을 통해 올해 현대렌탈케어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으나, 향후 급변하는 렌탈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경영권 매각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매각이 현대렌탈케어의 특화된 사업모델 전개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렌탈케어는 2015년 현대홈쇼핑이 100% 출자해 설립했으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를 비롯해 음식물처리기, 펫케어 등으로 렌탈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41만 개의 누적 계정수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선 매 분기 흑자를 내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4억 원을 달성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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