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설립된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빔모빌리티는 기존 서비스 지역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튀르키예 등 4개국에 추가 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빔모빌리티는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많은 지역에 진출한 마이크로모빌리티 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기존의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외에도 전동스쿠터(인도네시아 한정)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며 성공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빔모빌리티는 현재 8개국 6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도시는 ▲인도네시아(보고르, 세마랑) ▲태국(방콕, 치앙마이, 푸켓) ▲일본(오키나와, 오사카) ▲튀르키예(안탈리아, 앙카라, 페티예, 마람리스, 이즈미르, 보드룸) 등이다.
빔모빌리티는 코로나19 범유행 기간 동안 매출이 15배가량 증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 4월 1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2023년 말까지 아태 서비스 지역 내 기기를 16만 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빔모빌리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 등의 이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선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및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요인도 크다.
또 많은 도시가 '비전제로'(Vision Zero, 교통사고 사망자 0명 목표) 정책의 일환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선택하기도 했다. 국제교통포럼(International Transport Forum)의 연구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사고율은 자전거에 필적하고 오토바이에 비해 현저히 낮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위한 전용 인프라 개발로 위험도도 감소하는 추세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5km 이하의 짧은 거리 이동을 위해 혼자서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이들이 자가용을 이용했을 것”이라며 “빔모빌리티는 이용자의 안전 혹은 에너지, 환경적 측면에서 이러한 비효율적인 주행을 마이크로모빌리티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빔모빌리티는 아태지역에서 비즈니스의 제조, 유통 및 운영과 관련된 모든 탄소배출을 상쇄하는 ‘기후 중립(Climate Neutral)’ 인증을 3년 연속 취득한 최초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업체다. 빔모빌리티 2025년까지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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