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애경산업만 영업익 38.5%↑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디지털 중심 중국 전략 효과…오프라인 중심 LG생건과 아모레 타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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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심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했던 애경산업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정책을 펴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고전한 반면, 애경산업은 영업이익을 늘렸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화장품 3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애경산업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197억 원에서 올해 273억 원으로 38.6% 상승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44.5%, 50.5% 하락한 5822억 원과 1573억 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의 온라인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중국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했다. 애경산업의 주요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루나 등은 백화점 내 단독 매장 대신 H&B(헬스앤뷰티) 스토어와 온라인 채널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작년 화장품 3사의 엇갈린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도 애경산업의 올해 실적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1조486억 원, 31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3개년 중 가장 높았다. 

애경산업은 2020년 195억 원, 2021년 19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같은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3분기 애경산업 실적이 유난히 돋보인 셈이다. 

한편, 면세와 화장품 업계 실적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중국이 실질적인 위드 코로나를 발표한 영향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