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매출 100억 원 이상을 내는 제품 개수를 매년 늘리고 있다. 올해는 8개 증가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종근당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기준으로 매출 100억 원 이상 매출을 낸 제품은 총 24개로 집계됐다. 2020년 15개, 2021년 16개에 이어 올해는 8개 늘었다.
제품군별로 보면 자누비아(당뇨병 치료제)와 글리아티린(뇌혈관질환치료제), 아토젯(고지혈증 치료제),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이 최근 3년 연속으로 매출 상위 제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많은 매출을 낸 제품은 자누비아(자누메트정, 자누메트XR서방정 포함)다. 2015년부터 종근당이 판매하고 있는 MSD의 제품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은 1050억 원으로, 주요 제품 중 유일하게 1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신약 출시와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의 연간 연구개발비는 2019년 1380억 원에서 2020년 1497억 원, 2021년 1635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는 1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1126억 원) 대비 3.8% 증가했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신약 제 8호인 항암제 ‘캄토벨’, 제20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정’, 국내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을 출시했다. 2022년 7월에는 위염치료제 천연물 의약품인 지텍의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들 제품 중 듀비에정은 올해 누적 매출이 144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을 넘기는 등 성과를 거뒀다.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제네릭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텔미트렌’의 매출도 115억 원으로, 주요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종근당은 100억 원 이상 매출을 거두는 제품 증가를 기반으로 전사 매출도 늘렸다. 올해 3분기 누적 1조913억 원으로, 전년 동기(9817억 원) 대비 11.2% 증가했다. 종근당이 3분기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897억 원에서 913억 원으로 1.8%, 398억 원에서 682억 원으로 71.3%씩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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