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와 국민카드가 해외에서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두 회사는 해외법인 확장을 위해 지급보증 한도 증액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펴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카드와 국민카드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실적이 모두 급증했다.
신한카드 해외법인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33억 원에서 21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규 제휴채널 확대 등을 통해 외형 및 손익 성장을 이뤘으며,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통해 전년 대비 자산 건전성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해외법인은 신한베트남파이낸스다. 29억 원에서 166억 원으로 472.4% 증가했다. 2021년 코로나로 위축됐던 영업 강화에 따른 외형 성장 및 건전성 개선에 영향을 받았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전년 동기(17억 원) 대비 94.1% 증가한 33억 원이다. 우량 리스 자산 지속 확보에 따른 영업수익이 증가했다.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신한파이낸스의 3분기 순이익은 16억 원에서 26억 원으로 62.5% 증가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제휴망 강화에 따른 영업 호조가 주효했다.
미얀마 해외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순손실이 95억 원에서 7억 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코로나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 점차 영업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국민카드 해외법인 실적도 급증했다.
인도네시아는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42억 원에서 올해 92억 원으로 119.0% 증가했다. 우량 자동차 상품 중심의 영업추진 및 안정적인 연체 관리 덕이다.
캄보디아는 154.8% 늘은 79억 원을 기록했다.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차, 중고차 취급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태국 법인 또한 6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늘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 현지 지점을 확대해 가고 있고 신상품 대출전용카드 출시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10차례 이상의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카자흐스탄 법인에만 7차례의 신용공여 추가 및 지급보증 한도 증액을 단행했다.
게다가 신한카드는 미국 금융 인프라 플랫폼 기업 스트라이프와 지불결제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 2월 해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전체 해외 지급보증 규모를 약 300억 원 증액했고, 태국 법인의 경우 안정적인 대규모 자금조달 차원에서 500억 원을 추가 단행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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