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재무상황도 부정적

원가 부담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 6분기 연속 영업손실 영향…미국 IRA 통과 호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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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금흐름 악화로 보유 현금도 줄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솔루션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3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1686억 원)과 비교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제품의 제조‧판매 등 주요 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입‧유출을 의미한다. 마이너스는 영업활동 과정에서 유입된 현금보다 빠져나간 현금이 많다는 의미다.

한화솔루션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2020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처음이다. 2020년 말 1조695억 원, 2021년 말 9909억 원과 2020년 9월 말 5139억 원, 2021년 9월 말 1686억 원으로 하락세를 그리긴 했지만, 플러스 기조를 유지했다.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상승 등으로 인해 올해 초까지 영업적자를 이어온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월 1kg당 11달러에서 올해 초 32달러로 뛰어올랐다. 이에 부담을 떠안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보유 현금 역시 감소세를 그렸다. 

한화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9월 말 기준 49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7008억 원) 대비 29.3%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7874억 원)와 비교하면 37.1% 감소했다.


현금이 줄어든 가운데 재무구조도 악화세를 그리고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2021년 말 95.2%, 27.3%에서 2022년 9월 말 104.4%, 31.5%로 각각 9.2%p, 4.2%p씩 상승했다. 두 지표는 100%, 30% 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확대를 통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GS와 국내에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이 가운데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지분매각과 자회사 유상감자 등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한화솔루션이 미국의 IRA 통과 법안의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현금흐름도 차츰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RA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보조금 정책으로, 미국 내 제조 시설을 보유한 회사에 세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내 태양광 생산거점을 보유한 기업이다. 조지아주 돌턴의 2만7000㎡ 규모 공장에서 연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