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실용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제안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지란지교데이터
2020년 4월 지란지교소프트의 개인정보보호센터 사업부가 분사해 개인정보 보호 전문기업 지란지교데이터가 탄생했다. 분사 3년차를 보내고 있는 지란지교데이터는 ‘웹필터’ 등 기존 솔루션의 강화뿐 아니라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아이디필터’를 선보이고 컨설팅, 법적 자문 서비스와 같은 비즈니스 연계를 확대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으로 정보보호 산업에 혁신성을 불어넣고 있다. 또 분사 2년차인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데 이어 내년 매출 150억 원을 바라볼 정도로 경영실적도 상승궤도에 올라섰다.
데이터뉴스는 1일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 사업부에 이어 지란지교데이터를 이끌고 있는 조원희 대표에게 그간의 여정과 함께 그가 꿈꾸는 지란지교데이터의 미래를 들었다.
- 지란지교데이터를 설립한 지 2년 6개월 여가 지났습니다. 당시 독립법인으로 탈바꿈한 이유와 목표를 말씀해주십시오.
“지란지교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의 첫 번째 대안’이라는 슬로건과 ‘리얼 프라이버시 케어(Real Privacy Care)’를 모토로 설립했습니다. 엔드포인트 고유식별정보와 민감데이터 보호 활동을 넘어 보편적이고 실용적인 생활밀착형 프라이버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 사업부 시절 축적한 개인정보 보호 기술력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습니다. 당시 지란지교 설립자인 오치영 지란지교 CDO(Chief Dream Officer)는 “지란지교데이터의 분사는 지란지교의 철학과 문화를 유지하되 자회사들이 각자의 특기를 살려 독립성을 갖고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센터 사업부가 가진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강화한다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란지교데이터를 설립할 때 개인정보 보호분야 5개 이상의 스타제품, 각 제품별 시장점유율 50% 확보 등의 목표도 세웠습니다. 또 ▲필터(FILTER) 시리즈 강화 ▲프라이버시 케어 등 사업영역 확대 ▲유관분야에 대한 제품 라인업 추가 ▲컨설팅 및 법적 자문 서비스와 같은 비즈니스 연계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 설립 당시 세운 목표가 어느 정도 이뤄졌습니까.
“지란지교데이터는 설립 3년차인 올해를 퀀텀 점프를 위한 준비기간으로 설정하고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데 주력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기업으로서의 지란지교데이터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실용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제안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시장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히 성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웹필터’, ‘피씨필터’, ‘서버필터’는 이미 개인정보 보호 시장에서 스테디셀러 솔루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아이디필터’ 역시 비식별화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됨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더불어 유관 분야에 대한 제품 라인업 추가, 컨설팅 및 법적 자문 서비스 등 비즈니스 연계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설립 목표를 100% 달성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단계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장기적인 제품개발 계획은 A~Z까지 모든 이니셜을 포괄하는 필터 시리즈 제품군을 만들어 전방위적인 데이터 보호체계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지란지교데이터
- 올해 성과는 어떻습니까.
“올해 역시 쉼 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합니다. 피씨필터, 웹필터, 서버필터는 꾸준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공기관과 기업이 겪는 개인정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개인정보 보호 유공을 인정받아 지난 5월 과학정보통신의날 기념식에서 단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아이디필터는 시장 개화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등 고객사를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실제 데이터 활용 환경에 맞춘 비식별화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정보보호 기술로 지정됐습니다.
올해를 퀀텀점프를 준비하는 해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목표했는데, 목표를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대표님은 그동안 민감정보 보호 솔루션이 고유식별정보 및 데이터에 대한 보호활동에 치우쳐 필요성과 보호효과가 의문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보는지요.
“이 말의 의미는 국내 개인정보 보호 시장이 이전까지는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컴플라이언스 충족을 위해 발전해왔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데이터 보호의 필요성과 효과를 고객사가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에 맞춰져 있습니다. 컴플라이언스 충족을 위해 솔루션을 도입하지만, 불편함을 이유로 잘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고, 데이터 경제 등이 주요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데이터와 데이터 보호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이야기도 기존에는 컴플라이언스 충족에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실질적으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 안전한 데이터 활용방안 등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의 업그레이드로 사용성이 크게 향상돼 사용자들의 불편이 줄어든 점도 영향이 있습니다.”
- 이 같은 관점에서 지란지교데이터의 차별점이나 장점이 있다면 설명해주십시오.
“지란지교데이터는 컴플라이언스 충족을 넘어 실질적으로 데이터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 솔루션인 피씨필터, 웹필터, 서버필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활용 환경에서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비식별화 솔루션 아이디필터를 출시하는 등 실질적인 보호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데이터 종류에 따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OCR, 비정형 텍스트 처리기술 등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개인정보, 데이터 보호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개발 중인 AI 기반 데이터 보호기술들을 필터 시리즈에 접목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 올해 실적과 내년 실적 목표는 어떻습니까.
“지난해 매출은 11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내년 목표는 고성장률을 유지하며 1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 해외시장 진출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제1 타깃시장으로 일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해외 진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지란지교데이터의 중장기 목표를 말씀해주십시오.
“국내 컴플라이언스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과 데이터 활용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 통합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저희의 장기 목표입니다.
장기적인 제품개발 계획은 A~Z까지 모든 이니셜을 포괄하는 필터 시리즈 제품군을 만들어 전방위적인 데이터 보호체계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정형 데이터, 텍스트 데이터를 넘어 영상, 사진 등의 비정형 데이터까지 포함해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협업 등 다양한 업무환경에서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시장 확대 전략 역시 회사의 슬로건, 모토와 멀지 않습니다. 이미 스테디셀러 솔루션으로 자리잡은 필터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단순 컴플라이언스 충족을 넘어 실용적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체감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방향성은 최근 시장에서 요구하는 데이터 보호 기능을 포괄하는 것으로,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의 필요성이 높아질수록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란지교데이터는 2025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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