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실적개선 뚜렷…대한항공, 영업이익 세배 증가

그룹 매출 55.8% 증가한 13조1472억 원…진에어, 매출 증가율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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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3분기 누적 실적이 증가했다. 대한항공과 한진을 주축으로 진에어와 한국공항, 한진칼의 수익성 개선이 뚜렷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진에어는 매출이 119.3% 급증했고,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진그룹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은 작년 8조4383억 원에서 올해 13조2471억 원으로 5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5.8% 늘은 2조3320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10억 원에서 2조663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모든 계열사의 매출이 늘었다. 

가장 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진에어다. 1680억 원에서 3684억 원으로 119.3% 급증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었다. 대형 항공사들은 화물 수송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 하락을 완화시켰지만 여객 위주의 LCC는 화물을 거의 취급하지 않아 여객 수요 급감에 더 취약했었다.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가 축소됐다. 

대한항공의 매출은 6조1093억 원에서 10조2164억 원으로 67.2% 상승했다. 국제선 여객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24.0%, 711.1% 급증하며 2조3141억 원, 1조3546억 원이다. 

택배업을 영위하는 한진도 매출이 18.1% 증가했다. 이 기업은 코로나19의 특수로 혜택을 봤던 기업이라 엔데믹시대로 전환되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이커머스 시장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실적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2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7.1% 하락했다.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한국공항의 매출도 각각 32.6%, 15.9% 증가했다. 

한진칼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공항의 영업이익은 적자가 확대됐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축소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