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힘겨운 취임 첫해…기업가치 확대 과제

매출 늘렸지만 영업이익 반토막…그룹 지배구조 개편 자금줄, IPO 재추진 위해선 수익성 개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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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취임 첫해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월 초 IPO를 철회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넘게 났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1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142억 원) 대비 57.1%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선제반영한 탓이다. 인니 발릭파판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주요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IPO를 철회한 바 있다. IPO 추진 당시 공모주 대어로 꼽혔지만,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IPO 철회 이후 대표이사로 취임한 홍현성 대표의 주요 과제로는 IPO 재추진이 꼽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룹 핵심 3사의 지분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현대자동차 2.62%, 기아 1.74%, 현대모비스 0.32%에 그친다. 그에 반해 현대엔지니어링에서는 지분 11.72%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라, 지배구조 개편에 필요한 자금을 현대엔지니어링 IPO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비용 상승과 분양 감소 등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당장 IPO를 재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 하락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 확보를 통해 미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올해 수주한 사업의 경우 인플레이션 변동성을 반영해 계약돼 향후 착공 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한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1964년생으로, 중앙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에서 플랜트사업부장(2018년), 플랜트사업본부장(2021년)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