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61.2%가 블라인드 채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리서치 전문 기업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대한민국 성인남녀 258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 폐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2%가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의견으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공공 연구기관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했지만, 지원자를 충분히 검증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일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블라인드 채용 폐지가 일부 취업 준비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원자의 출신 지역, 학력, 학점, 성과등을 채용 과정에서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1.2%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복합적이다(21.6%)’, ‘부정적이다(17.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정부의 공공 연구기관 블라인드 채용 방식 폐지 결정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4.1%가 ‘학력, 연구 성과와 같은 이력 사항은 고려할 필요가 있으므로’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보 부족으로 직무에 적합하지 않은 인원이 채용되어서’(23.2%), ‘공공 연구기관에 내정된 특정 인물의 취업을 위해’(14.0%), ‘성별/외모 등 일반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11.9%), ‘일반 채용보다 복잡해서’(3.9%), ‘기타’(2.8%)로 조사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