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배당 확대 친주주정책 강화

올해 배당성향·시가배당률 등 분기마다 늘고 있어…연간 배당은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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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배당성향을 높이며 주주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당 배당금은 매분기 같았지만, 순이익 규모와 상관없이 배당총액을 유지함으로써 싯가배당률과 배상성향을 높였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금융지주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의 배당 성향과 시가배당률이 분기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시가배당률은 1분기 0.8%, 2분기 1.0%, 3분기 1.1%로 상승세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 또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각 분기마다 13.3%, 14.9%, 15.4%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4641억 원(1분기), 1조3080억 원(2분기), 1조2636억 원(3분기)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4분기 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은 지난해 배당성향보다 더 하는 게 목표"라며 "주당 배당액이 작년보다 줄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 총 주당 배당금은 1500원이다. 

KB금융은 연간 주당 배당금으로 2020년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줄였던 것을 제외하면, 항상 상승세를 그려왔다. 2019년 2210원, 2020년 1770원, 2021년 2940원이었다. 

올해는 당기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3000원을 훌쩍 넘겨 3200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한다. 

배당금 확대와 함께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도 돋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2월과 7월 총 3000억 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했다. 자사주 소각은 주식 수 감소, 주당 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