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클라우드 연매출 1조 넘긴다…'늦었지만 빠르게'

황성우 사장, 클라우드 늦은 대응 뼈아픈 반성…클라우드 집중 투자 성과 조기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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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올해 클라우드 사업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삼성SDS는 경쟁사들에 비해 클라우드 대응에 늦었지만, 빠르게 실기를 만회하고 성과를 가시화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9일 데이터뉴스가 삼성SDS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올해 1~3분기 클라우드 사업부문에서 8209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484억 원)보다 26.6%(1725억 원) 증가했다.

삼성SDS는 올해 클라우드 사업 매출 1조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삼성SDS는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에서 871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분기만에 지난해 연 매출에 맞먹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3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인 29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에 이 같은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경우 올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조1000억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하면서 IT서비스 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해 3분기 15.9%에서 올해 3분기 20.1%로 늘어났다. 

그동안 클라우드 사업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삼성SDS가 빠르게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부터 CEO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회사를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변신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황 대표는 “클라우드 전환의 큰 흐름을 따라잡지 못했다”며 “늦었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고 보고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올해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확보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전사 차원에서 클라우드에 역량을 집중했다.

삼성SDS는 지난 8월 고객 행사인 ‘리얼 서밋 2022’에서 삼성SDS 프라이빗 클라우드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고도화와 MSP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 최다 수준의 5000여 퍼블릭 클라우드 자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위한 설비투자도 빠르게 늘렸다. 올해 1~3분기 삼성SDS의 CAPEX가 464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CAPEX(3245억 원)보다도 1400억 원가량 많다. 올해 CAPEX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클라우드 관련 투자로 알려졌다. 내년에도 클라우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