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실적하락 속 버팀목 된 음료사업

3분기 전사 영업이익 35% 책임…화장품사업 고전 속 꾸준히 제몫, 실적하락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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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이 전체 실적하락을 방어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화장품 사업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음료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부문은 차석용 부회장이 주도해 M&A 등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생활건강의 사업보고서와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리프레시(음료)사업부문에서 4939억 원의 매출과 66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사 매출(1조8703억 원)과 영업이익(1901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6.4%, 34.9%다.

특히 리프레시사업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뷰티(화장품)사업부문(35.6%, 676억 원)과 대등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의 수익성 하락을 일정 부분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리프레시사업부문이 전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19.7%였던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24.5%로 상승한데 이어 3분기에는 26.4%까지 증가했다.

특히 전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9%에서 올해 상반기 29.3%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데 이어 3분기 30% 중반으로 또 다시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이 음료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2007년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하면서부터다. 2004년 12월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 오른 차석용 부회장이 당시 음료사업 참전을 주도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 피앤지 본사에서 경력을 쌓고 해태제과 대표를 거쳐 LG생활건강을 맡은 차 부회장이 당시 주력인 생활용품에 이어 화장품과 함께 음료를 3대 사업 축으로 택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한국코코콜라보틀링에 이어 2009년 다이아몬드샘품, 2010년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2013년 영진약품 드링크사업부문을 잇따라 인수하며 음료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음료산업은 성장세가 완만하지만, 경기변동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산업이어서 LG생활건강의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고 있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이 성수기인 음료사업이 춥고 건조한 계절이 성수기인 화장품사업과 상호 보완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등 우수 브랜드와 전국 물류·영업망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한편, 신규 음료를 계속 출시하면서 즉석음용시장, 온라인 등 전 채널의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한국닐슨과 한국리서치 자료를 인용, 국내 음료시장 점유율이 2019년 31.9%, 2020년 34.4%, 2021년 35.2%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