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 동반성장지수 6년 연속 ‘미흡’

대상기업 중 유일하게 매년 ‘미흡’ 등급…타타대우 “동반성장지수 대상 제외 요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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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타그룹이 소유한 타타대우상용차가 유일하게 매년 동반성장지수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데이터뉴스가 동반성장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 타타대우상용차는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 미흡 등급이 도입된 2016년 이후 유일하게 6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비율로 합산해 대상기업에 등급을 부여한다.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는 계약의 공정성, 법위반 예방 및 법 준수 노력, 상생협력 지원이 주요 평가항목이고, 동반성장 종합평가는 거래관계, 협력관계, 동반성장 체제가 평가대상이다. 

등급은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의 4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이와 별도로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참여한 기업에 대해 미흡 등급이 부여된다. 2021년도 평가에서는 215개 평가 대상 기업 중 타타대우상용차를 비롯한 7개 기업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아도 직접적인 제재나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미흡을 받는 기업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참여한 기업인데, 미흡 등급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며 “하지만, 미흡 등급을 받으면 이미지가 나빠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동반성장지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완성차 기업이어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에 포함됐지만, 평가대상에서 제외시켜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가 평가대상에 포함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우자동차의 트럭 제조부문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04년 인도 타타그룹에 인수했다. 대형부터 준중형까지 다양한 트럭 모델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회계년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8807억 원의 매출과 29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편,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타타대우상용차에 이어 심텍, 에스트라오토모티브, 에크플라스틱이 각각 3차례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생산기업인 에코플라스틱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후 2020년과 2021년은 보통 등급이 부여됐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제조기업 심텍과 자동차 부품 기업 에스트라오토모티브는 2019년부터 가장 최근 조사인 2021년까지 3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