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10년만에 회장 됐다…"인재와 기술 중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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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이다. 이 날 이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의 2주기를 맞이해 열린 사장단 간담회에서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두루 살펴봤는데 절박하다”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양성과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강조하고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회사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별도의 행사나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대신 이틀 전 사장들에게 밝힌 소회와 각오를 사내게시판에 올려 취임사를 갈음했다.

이재용 회장은 1968년생으로, 경복고를 나와 서울대에서 동양사학(학사), 게이오기주쿠대학교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해 경영기획팀 등을 거쳐 2010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에 올랐고, 2012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