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국내 매출 상위 10개 제약바이오 기업 중 상품 매출 비중을 가장 큰 폭으로 줄였다. 상반기 기준 상품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광동제약 68.0%, 가장 낮은 곳은 한미약품 8%였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품 매출을 공시한 6개 기업은 올해 총 1조7085억 원의 상품 매출을 거뒀다. 전체 매출(4조3336억 원)의 39.4%를 차지했다.
제약사에서 상품매출에는 대표적으로 다국적제약사로부터 공급받은 의약품으로 올리는 매출이 포함된다. 규모가 클수록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체 영업력이 높다고 평가되긴 하지만, 제품 매출보다는 매출원가가 높아 수익적으로는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올해 상품 매출은 소폭 줄였다. 6개 기업의 상반기 상품 매출 비중(39.4%)은 전년 동기(40.3%)와 비교하면 0.9%p 감소했다.
상품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녹십자다. 올해 상반기 매출 중 32.8%가 상품에서 발생했다. 전년 동기(37.0%)와 비교하면 4.2%p 줄어들었다. 라이넥주와 메가그린 등 주요 제품들의 성장에 힘입어 상품 매출 비중을 줄였다.
녹십자가 판매하는 주요 상품으로는 주사제인 하프키트(매출의 3.5%)와 히시파겐씨주(3.3%), 건강기능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 컴플릭트 캡슐(2.4%)과 메가그린산(1.1%) 등이 있다.
녹십자의 상품 매출 비중(32.8%)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세 번째로 적다. 지난해와 같은 위치를 유지했다. 6개 기업의 평균(39.4%)과는 6.6%p의 격차가 나타났다.
씨젠과 광동제약, 유한양행도 상품 매출이 줄었다. 각각 16.6%, 68.0%, 56.2%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8.6%, 68.6%, 56.4%) 대비 2.0%p, 0.6%p. 0.2%p씩 감소했다. 이 가운데 광동제약은 상품 비중이 줄어들긴 했으나, 주요 기업 중 유일하게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상품 매출이 8.0%로 집계되며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6개 기업 중 유일하게 상품 비중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최근 2년 연속 상반기 상품 매출이 1000억 원 대 이하를 기록했다.
종근당은 유일하게 상품 비중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 중 45.9%가 상품에서 발생했다. 전년 동기(45.7%) 대비 0.2%p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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