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1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승연 회장은 그룹 70주년 창립기념사를 통해 “한화의 지난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1952년 창립 이후 ‘사업보국’의 창업이념 아래 화약 국산화에 성공하며 전후 재건과정에 앞장섰으며, 기계, 석유화학, 에너지 등 기간산업 중심의 사업 확대로 한국 근대화의 일익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방위산업 분야 수출 확대와 우주산업 진출까지 이어지며 국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한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며 지난 성공에 자만하지 않는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필요하다면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자”는 도전적인 개혁을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지속적인 사업재편과 투자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통합 한화솔루션이 출범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산업 재편을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화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소재, 장비,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00년 한화의 청사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을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사업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그룹 ESG위원회 출범 이후 금융, 제조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지배구조헌장 제정을 마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솔루션은 한국산업은행과 최대 5조 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고 태양광·수소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및 사회와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출범한 한화스페이스허브를 중심으로 우주산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가 참여한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을 거뒀다.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나서며 국가 핵심 기간산업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의 역할에도 매진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 또한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이 있었기에 그룹의 성장이 가능했으며, 특히 한화정신을 지키고 발전시킨 임직원들의 헌신이 지금의 한화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과감한 채용과 발탁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꿈을 키워가는 기업을 만들자는 당부도 덧붙였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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