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쌓는 대우건설, 백정완 체제서 국내 수주 늘렸다

6월 말 국내만 36조5388억 원, 17.7%↑…총 수주 45조 원, 작년 매출 기준 5.2년치 일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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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일감을 쌓아가고 있다. 백정완 대표 체제에서는 국내 수주잔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우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수주잔고는 45조6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9조4356억 원) 대비 14.3% 증가했다.

건설회사의 수주잔고는 향후 먹거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6월 말 수주잔고는 지난해 매출(8조6852억 원)과 비교하면 약 5.2년치 일감이다.

대우건설은 매년 수주잔고를 늘리고 있다. 6월 말 기준으로 2018년 30조1404억 원에서 2019년 33조4836억 원, 2020년 35조2123억 원, 2021년 39조4356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되며 40조 원을 넘겼다.

지역별로 국내와 해외 수주가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백정완 대표 체제인 올해 들어서는 국내 수주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6월 말 36조5388억 원으로, 전년 동기(31조398억 원) 대비 17.7% 증가했다. 전체 수주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8,7%에서 81.1%로 2.4%p 성장하며 80%대에 올라섰다. 2020년 6월 말(87.1%) 이후 2년 만이다.

국내 주요 수주잔고로는 둔촌주공재건축사업(4997억 원), 영통푸르지오파인베르사업(4008억 원), 영통푸르지오트레센츠사업(3956억 원), 양주역세권A1BL공동주택사업(3708억 원) 등이 있다.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 확대에도 힘썼다.

해외 사업 수주잔고는 2020년 6월 말 4조5482억 원에서 2021년 6월 말 8조3958억 원으로 대폭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었다. 8조52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수주경쟁력을 갖춘 해외 거점시장에서 수주를 늘림으로써 성장기반을 확대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향후 인도라마 비료시설 공사의 추가 사업 수주와 유럽, 알포 신항만 공사 등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한편, 백 대표는 1985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내부 출신으로, 주택사업본부 본부장(2016년 12월), 리스크관리본부 본부장(2017년 8월), 주택건축사업본부 본부장(2018년 11월) 등을 역임했다.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인수된 이후인 지난 2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