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품에 안긴 부광약품, 그룹 상장사 중 나홀로 적자

상반기 영업손실 25억 원, 개발 자회사 적자 영향…OCI 등 다른 계열사는 영업이익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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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OCI그룹에 편입된 부광약품이 그룹 상장계열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OCI그룹 5개 상장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 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5곳 중 유일한 적자다.

부광약품은 지난 3월 OCI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OCI가 1461억 원을 투자해 부광약품 주식의 약 11%를 보유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부광약품은 편입 이후 첫 반기실적에서 OCI그룹 상장사 중 유일하게 손실을 내며 체면을 구겼다.

자회사들의 영업손실이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부광약품은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상반기 23억9889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주요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는 상반기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이상운동증 치료제인 ‘JM-010’이 있다. 임상 1상과 2상 2a를 각각 독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완료했다.

부광약품은 당기순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39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자회사 인 콘테라파마와 다이나세라퓨틱스가 상반기 각각 47억6768만 원, 7억4920만 원의 순손실을 냈다.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자회사인 부광메디카도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5억1591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2억9194만 원으로 43.4% 줄었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부광약품은 올해 하반기 항생 국소용 치료제 오자넥스 크림, 칼슘제 하드칼씨플러스정 등을 발매할 예정이다. 또 올해 4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차세대 캐시카우로 꼽히는 루라시돈(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판매 허가를 신청하고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을 제외한 OCI그룹 상장사들은 모두 영업이익은 늘렸다. 특히 OCI는 지난해 상반기 2134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3430억 원으로 60.7% 증가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의 강세가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졌다.

OCI그룹의 또 다른 상장계열사인 SGC에너지, 유니드, SGC이테크건설은 올해 상반기 각각 955억 원, 1239억 원, 3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612억 원, 992억 원, 324억 원)보다 56.0%, 24.9%, 2.2%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