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가 산업기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국가적 어젠더인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21일(현지시간) SK와 한국의 경쟁력을 알리는 ‘SK의 밤(SK Night)’ 행사에 앞서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내 투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라며 “첨단 패키징 등 우리가 가지지 못한 기술들에 투자해 내재화하고 이를 국내 투자로 이어가는 선순환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SK의 대미 투자가 단순히 한 나라에 투자했다기보다는 연구개발(R&D) 협력, 공급망 및 고객사 확보, 국가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의미이다.
최태원 회장은 SK가 발표한 257조 원 규모의 투자 중 70% 달하는 179조 원이 국내 투자임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기에는 개인도 기업도 생존을 위한 변신(Transformation)이 필요하다”며 SK가 국가 성장동력인 BBC(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미 주도 반도체 동맹(Chip4) 등 현안과 관련, “한국의 핵심 산업을 둘러싼 여러 움직임에는 기회 요소와 위험 요소가 함께 있다”며 “관련 법안이나 정책이 최종 마무리되기 전까지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그에 맞는 대응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에 정부와 기업의 입장이 다를 수 없는 만큼 이 문제 역시 민관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대한상의 회장이자 부산 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인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 전망에 대해 “아직 1년의 시간이 남아 있고 대한민국만이 가진 경쟁력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어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이날 저녁(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 참석, SK의 대미 투자를 포함한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바이오, 반도체, 그린 에너지 영역에 걸쳐 총 300억 달러의 신규 투자와 2만 명이 넘는 고용 창출 계획을 소개했다”며 “미국 내에서 SK가 이룬 성장은 미국 내 신뢰할만한 파트너들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량의 1%인 2억 톤의 탄소 감축에 기여한다’는 SK의 넷제로 청사진을 밝히면서 “SK의 투자 많은 부분은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에 집중돼 있고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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