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국내·해외서 수주 쌍끌이

국내서는 작년 실적 뛰어넘어 사상 최대…해외서는 연초부터 공세, 전년 대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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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하석주 대표 체제에서 국내와 해외 모두 선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는 벌써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고, 해외 수주액은 1년 새 1200% 넘게 성장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롯데건설의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3조5509억 원(9월 16일 누적)으로 집계됐다. 총 10개 사업장의 수주를 따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연간 수주액 2조22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1조원 넘게 뛰어넘었다. 

올해 따낸 수주 가운데 공사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부산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다. 공사 규모만 8103억 원으로, 누적 수주액이 3조 원을 달성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이 공사는 특히 재개발 시공권을 되찾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당초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를 따냈지만, 연초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HDC현산이 시공사 지위를 잃으면서 롯데건설도 연달아 해지된 바 있다.

이어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5561억 원)과 이문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5240억 원) 등 서울권 수주도 상위를 차지했다. 대전 도마‧변동 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도 공사비가 5527억 원으로, 5000억 원대를 기록한다.

국내 수주가 승승장구하면서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최대 실적이었던 2020년(2조6326억 원)도 뛰어넘었다. 올해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성장세도 기대되고 있다.


해외수주도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건설은 하석주 대표 체제에서 해외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은 국내 건설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저성장 우려를 해결해 줄 대안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올해 누적(9월 16일) 해외 수주액은 14억2331만 달러다. 전년 동기(1억1687만 달러) 대비 1218% 증가했다. 연초에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베트남 물류센터 사업 등의 수주를 따냈다.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수주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순위도 대폭 상승했다. 올해 누적 수주가 삼성물산(49억9922만 달러), 삼성엔지니어링(24억3517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17억2752만 달러)에 이어 4번째로 높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