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재고자산 올해만 5000억 늘었다…2조 중반대 진입

물류 대란과 경영상황 악화로 재고 쌓여…타이어 3사 중 재고자산 규모·비중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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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재고자산이 2조 원 중반 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5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타이어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재고자산이 2조37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8344억 원) 대비 29.4% 늘었다.

타이어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물류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재고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경영상황이 더욱 악화되기도 했다.

품목별로 보면, 제품이 1조2293억 원에서 1조6552억 원으로 34.6% 늘었다. 이 기간 상품과 원재료도 각각 458억 원, 3292억 원에서 578억 원, 4142억 원으로 26.1%, 25.8%씩 증가했다.

전체 자산 중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6월 말 16.1%에서 올해 6월 말 19.1%로 3.0%p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의 재고자산은 올해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말(1조8966억 원)까지 1조 원 후반 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3월 말 2조1153억 원을 기록하며 2조 원 대에 진입했다. 이어 3개월 만에 재고자산이 또 다시 2575억 원 늘어나면서 6월 말 현재 2조 원 중반 대에 접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증가한 한국타이어의 재고자산은 4762억 원에 달한다. 

재고자산 규모와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이하는 비중 모두 타이어 3사 중 한국타이어가 가장 크다. 금호타이어는 6월 말 현재 재고자산이 7885억 원, 재고자산 비중이 16.2%다. 넥센타이어는 재고자산이 6244억 원, 재고자산 비중이 15.8%다. 


한국타이어는 재고자산회전율도 악화됐다. 지난해 6월 말 1.43회에서 올해 6월 말 1.35회로 0.08회 낮아졌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원가를 평균재고자산(기초재고와 기말재고와 평균)으로 나눠 산출한 값으로, 재고자산이 과도한지 여부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으면 재고손실을 막을 수 있어 기업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타이어는 재고자산회전율 역시 타이어 3사 중 가장 낮다. 금호타이어가 1.97회로 가장 높고, 넥센타이어는 1.64회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의 재고자산회전율은 금호타이어보다 0.62회 낮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