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소재 라이너로 만든 수소 연료탱크 단면도 / 자료=효성
효성티앤씨는 독자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너는 연료탱크의 내부 용기로 수소를 저장하고 누출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나일론 라이너 소재는 기존 금속 대비 70%, HDPE 소재 대비 50% 가볍고, 수소가스의 누출을 막는 가스차단성도 기존 금속 대비 30% 이상, HDPE 소재 대비 50% 이상 높다.
수소 흡수력과 통기력이 낮아 취성(깨지기 쉬운 정도) 위험이 없고, -40도에서 85도까지 견디는 등 온도차에 따른 내충격성도 우수하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개발 성공은 그 동안 해외업체들이 독점해 온 나일론 소재의 라이너 시장에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효성티앤씨가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나일론 소재 라이너는 효성의 수소 밸류체인 완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개발로 효성은 수소의 생산과 유통뿐만 아니라 저장과 활용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티앤씨의 나일론 라이너 소재 개발은 사양산업으로 치부된 섬유사업에서도 기술력을 갖추면 첨단 수소산업의 핵심 소재로 탈바꿈하는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효성이 오랫동안 쌓아온 첨단소재와 섬유의 기술력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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