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26일 연세대 학위수여식에서 입학 32년만에 명예 졸업증서를 받고, 3058명의 졸업생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 사진=효성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26일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입학 32년 만에 명예 졸업증서를 받고, 3058명의 졸업생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 부회장은 졸업생들에게 세 가지 메시지, 즉 “꿈과 비전을 세우고 악착같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 “도전과 실패를 마음껏 즐기자”, “값진 경험과 열정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용기를 갖자”고 강조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연세대 교육학과에 재학 중이던 1991년, 교환학생으로 미국 브라운대학교로 떠났다. 학점을 다 인정받지 못하고 많은 학업량에 부딪쳐 한때 막막하기도 했지만 늘 도전하는 마음으로 아카펠라 그룹과 학교 신문사, 축구 클럽 활동을 병행하는 등 치열하면서도 후회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대학 졸업 이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 앤 컴퍼니에 입사한 조 부회장은, 컨설턴트로서 1주일 100시간을 일했던 고된 일과를 공유하며 이 같은 귀한 경험이 훗날 효성그룹을 이끄는 든든한 주춧돌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후 IMF 시절 효성그룹에 입사해 풍전등화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20여 년간 회사를 일군 경험담을 회상하면서 “도전은 졸업생들의 특권이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 결국 이뤄내는 그 과정을 삶의 루틴으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조 부회장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향해 “여러분들 앞에 놓인 창대한 희망과 기회 안에서 자신을 위한 삶과 동시에 ‘우리 모두’를 위한 삶을 만들어 가야하는 일종의 사명이 있다”고 강조하며 “여러분이 얻는 값진 경험과 열정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용기를 갖자”고 역설했다.
2015년부터 효성그룹의 나눔 봉사단장으로 활동하며 평소 나눔에 대해 ‘따뜻하고 건강한 가치 창출’을 강조해 온 조 부회장은 매년 발달장애시설인 ‘영락 애니아의 집’과 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운영에 참여하는 등 그룹 구성원들과 함께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세대 측은 조 부회장이 ▲기업 경영에 있어서 창의와 혁신, 도전과 선도로 회사의 성장을 일구며 연세 비전을 실천했고 ▲문화체육분야 및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공존과 헌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한 공적으로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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