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NIQ(아이오닉) 5 광고에 쓰인 ‘현대 산스 일본어’ / 사진=모리사와코리아
일본 폰트업체 모리사와(대표이사 사장 모리사와 아키히코)가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자동차의 기업 전용 서체 ‘현대 산스 일본어(Hyundai Sans JP)’를 공동 개발했다고 모리사와코리아가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모리사와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시장 재진출을 위해 전용서체까지 개발한 현대자동차의 열정에 대해 일본 현지의 반응 또한 뜨겁다”고 전했다.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일본 법인명을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한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 전용 일본어 서체개발을 모리사와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개발된 ‘현대 산스 일본어’는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인 배터리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자동차인 ‘넥쏘’의 광고나 현대모빌리티재팬 공식 사이트 등에 사용된다.
▲현대 산스 헤드 일본어(왼쪽)와 현대 산스 텍스트 일본어(오른쪽) / 사진=모리사와코리아
현대 산스 일본어는 ‘현대 산스 헤드 일본어(Hyundai Sans Head JP)’, ‘현대 산스 텍스트 일본어(Hyundai Sans Text JP)'로 나뉘는데 현대 산스 헤드 일본어는 표제에, 현대 산스 텍스트 일본어는 본문에 각각 사용된다.
‘현대 산스 헤드 일본어’는 현대 기업 전용 서체 중 라틴 알파벳 버전인 ‘현대 산스 헤드(Hyundai Sans Head)'와의 일관성을 중시한 가운데 기하학적이고 부드러운 모빌리티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이에 반해 '현대 산스 텍스트 일본어’는 본문에 사용되는 폰트인 만큼 보다 자연스럽고 친숙한 고딕체로 제작됐다.
이 두 서체 모두 읽기 쉽게 제작된 폰트라는 평가와 함께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모빌리티재팬 관계자는 “이들 자동차가 온라인에서 판매될 예정이어서 자연스레 문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폰트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일본에서 ‘현대 산스 일본어’의 사용 범위를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현대 산스 일본어’ 폰트 개발 프로젝트는 모리사와코리아와 현대자동차 양사 간의 창구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모리사와는 1924년 ‘일문사진식자기'를 발명한 이래 ‘문자를 통해서 사회에 공헌한다’의 경영이념으로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글로벌 폰트 메이커로 일본어와 다국어 폰트 1500서체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폰트 라이선스 제품을 시작으로 웹 폰트와 임베딩 폰트, 다국어 유니버설 정보 전달 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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