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주요게임 매출 감소에 소송 충당금 부담까지 겹쳤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더블유게임즈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이 3224억 원에서 2995억 원으로 7.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94억 원에서 15.0% 줄어든 844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게임들의 상반기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더블다운카지노는 지난해 205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975억 원에 그쳤다. 1년 새 3.8% 줄어들었다.
더블유카지노도 1040억 원에서 13.7% 감소한 898억 원으로 나타났다.
더블다운카지노는 더블유게임즈의 간판 게임으로, 2010년 출시됐다. 더블유카지노는 2013년에 나왔다. 이후 출시된 게임들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적어 새로운 수입원의 필요성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기타 게임 매출 또한 130억 원에서 122억 원으로 6.2% 줄어드는 등 전체적인 실적이 저조했다.
게다가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이하 더블다운)의 소송으로 인한 충당금 925억 원을 마련하면서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이 소송은 일부 유저들이 더블다운카지노를 대상으로 미국 워싱턴주 법상 부당이득 반환을 주장하며 제기됐다.
이에 지난해 789억 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59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더블유게임즈는 보유 현금 자산(5500억 원)과 현금 창출 능력을 통해 하반기 신규 사업과 신작 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4분기 중 현재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중인 '스피닝 인 스페이스(Spinning in Space)’의 공개 테스트(O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스토리 중심의 어드벤처형 캐주얼 게임이며, 다양한 슬롯 콘텐츠가 특징이다.
게임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스킬 게임은 예정대로 올해 4분기 중 선보인다. 아이게이밍(i-Gaming) 부문에서는 현재 약 20개의 자체 개발 슬롯 콘텐츠에 대한 추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B2C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 탐색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와 소송리스크 등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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