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금융약자 돕는 신용평가 합작법인 만든다

통신정보 기반 비금융 신용평가 서비스 제공…금융약자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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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준기 KT 본부장, 장홍성 SK텔레콤 담당, 전경혜 LG유플러스 담당, 한창래 KCB 부사장, 온민우 SGI서울보증 본부장이 3일 SGI 서울보증 본사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KT


통신3사가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신용평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함께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통신 3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개사가 추진하는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제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5개사는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를 대상으로 금융 접근성을 제고해 ESG 경영 가치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신파일러는 사회초년생이나 은퇴자 등 금융거래 정보가 적어 시중에서 카드 발급이나 대출, 금리 혜택 등을 보기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을 말한다.

합작법인은 통신3사의 통신정보를 기반으로 비금융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융이력 부족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는 학생이나 가정주부와 같은 금융약자들에게 대출한도는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등 폭넓은 금융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5개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비금융 신용평가 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사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이후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통신3사가 각 26%의 지분을 출자하고, SGI서울보증와 KCB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각각 11%의 지분을 출자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현재 5개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준비법인 설립, CEO 공개 모집, 기업결합 승인 후 사업권 신청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