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직원 500명 정리하더니…

1분기 순이익 1551억 원, 전년대비 50.7% 증가…특별퇴직·이자수익 호조, 전년 연간실적 넘어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반토막났던 SC제일은행의 순이익이 반등세를 보였다. 500명이 회사를 떠난 특별 퇴직과 금리 인상 덕분이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C제일은행의 분기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연간 순이익이 2019년 3144억 원, 2020년 2571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1279억 원으로, 1년 새 50.3%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하지만 올해 1분기 1551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연간실적을 뛰어넘는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특별퇴직과 올해 금리 인상에 따른 호실적이다.

지난 10월 SC제일은행은 만 42세(1979년생) 이상이고 근속기간이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희망자를 받았다.

지급가능 최고한도는 6억 원이었으며 이외에 연령에 따라 2000만~6000만 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했다. 또, 자녀가 있는 경우 최대 2명, 1인당 2000만 원의 학자금도 지급했다.

이에 직원 약 500명이 SC제일은행을 떠났다. SC제일은행은 특별퇴직 비용으로 2527억 원을 사용했다.

인력구조 최적화는 경영 효율화로 이어져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이익 증가세도 돋보인다.

지난해 1분기에는 2432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16.8% 증가한 2841억 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순수수료이익은 690억 원에서 581억 원으로 15.8% 역성장하며 대비됐다.

이에 1분기 순이익은 2021년(1029억 원) 대비 50.7% 늘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