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증시 불황에도 투자자문·일임 수수료 수익을 홀로 늘렸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증권사의 1분기 투자자문·일임 수수료 수익을 분석한 결과, 10개사가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 총액은 올해 686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887억 원 대비 22.6% 감소했다.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은 자산관리(WM)안에 포함되는 사업 영역이다. 지난해에는 고액자산가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이어져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됐다. 하지만 최근 불안정한 증시탓에 10곳 중 9곳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홀로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118억 원에서 2022년 1분기 129억 원으로 9.0% 늘었다. 이에 규모도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다양한 랩(Wrap)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ETF에 분산 투자하는 ‘로보랩’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53.4% 감소한 76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27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43.0% 줄었다.
메리츠증권과 KB증권은 57억 원, 52억 원에서 35.6%, 30.2%씩 감소한 37억 원으로 조사됐다.
키움증권(15억 원→11억 원)과 삼성증권(91억 원→66억 원), 신한금융투자(73억 원→57억 원)는 20%대 감소율을 보였다.
NH투자증권(63억 원→55억 원)과 미래에셋증권(229억 원→205억 원)도 10% 이상 감소하며 증권사 9곳 모두 두 자릿 수 감소율을 보였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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