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직원 감소세 '일단멈춤'…DL건설, 증가율 톱

건설 11개사 3월 말 4만3057명, 전년 동기대비 0.2%↓…DL건설, 착공현장 증가로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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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직원 감소세가 일단 멈췄다. 집계 대상 11개 기업 중 DL건설을 포함한 7곳은 직원을 늘렸다. 전체적으로는 0.2% 감소에 그쳐, 코로나19 이후 지속됐던 감소세가 멈춰선 양상이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공능력평가 상위 15개 건설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수를 공시한 11곳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4만3057명이 재직중이다.

건설사는 업황 부진으로 인해 매년 직원 수가 줄었다. 코로나19로 해외시장이 악화되자, 해외 비중이 높은 플랜트 사업 직원이 감소했다. 또한, 토목 수주 역시 줄어들면서 해당 사업부도 감축됐다.

2020년 3월 말 4만4134명이었던 직원 수는 2021년 3월 말 4만3163명으로 1년 새 2.2%(971명) 감소했다. 올해는 106명(0.2%) 줄어든 4만3057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는 크게 둔화됐다.

11개 기업 중 7곳의 직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DL건설의 직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DL건설은 2021년 3월 말 1035명에서 2022년 3월 말 1308명으로 26.4%(273명) 늘었다. 이에 대해 DL건설 관계자는 "주택 등 착공현장 증가에 따른 인력 수요 확보 영향"라며 "스탭 부서보다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건설사 대비 채용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DL건설은 건축, 토목, 개발, 전기, 안전 등의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에는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채용에 나섰다. 올해 6월에는 하반기 신규 현장 착공에 따른 소요 인원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70여 명 규모의 정규직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태영건설과 한화건설의 직원 수가 전년 대비 11.9%, 10.0%씩 늘어나며 그 뒤를 이었다. 각 기업별 올해 3월 말 직원 수는 1662명, 2644명으로 집계됐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올해 3월 말 6007명이 재직중으로, 2021년 3월 말(5639명) 대비 368명(6.5%) 증가했다. 현대건설도 6218명에서 6563명으로 345명 늘며, 증가 인원이 300명대를 기록했다.

직원 수가 줄어든 곳은 총 4곳이다. SK에코플랜트가 4417명에서 3393명으로 1024명(23.2%) 줄어들며, 감소폭과 감소율이 모두 가장 높았다.

이어 GS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이 5404명, 5353명, 5405명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6227명, 5410명, 5417명) 대비 823명(13.2%), 57명(1.1%), 12명(0.2%)씩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