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환경투자비 늘렸다는데… 매출 대비 비중은 축소

2021년 매출의 0.54% 투자, 전년 대비 0.16%p↓…투자액 늘렸지만, 매출 증가폭 못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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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환경투자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하지만 투자비 증가세가 매출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해, 매출대비 환경투자비중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케미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기 및 오염물질 저감 시설과 감지·모니터링 시설 등에 980억 원의 환경투자를 진행했다. 

롯데케미칼은 포함한 국내 화학사들은 탄소 배출이 많은 업계 특성상 환경투자를 강화하며 탄소중립 의지를 드러낸다. 

롯데케미칼도 2050년 넷제로를 목표로 제시했다. 2019년 배출량인 680만 톤을 기준으로 2025년까지 17%(132만톤), 2030년에는 23%(176만톤)의 배출량을 감축해, 2050년까지 순탄소 배출량 제로(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환경투자비도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2018년 360억 원에서 2019년 585억 원, 2020년 852억 원, 2021년 981억 원으로 3년 새 172.5%(621억 원) 늘었다.

매출 대비 비중 역시 2018년 0.22%, 2019년 0.39%, 2020년 0.70%로 상승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0.54%로 전년 대비 0.16%p 감소했다.

환경투자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18조1205억 원으로, 2020년(12조2230억 원) 대비 48.2% 늘었다.

지난해 친환경 전략인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도 발표하는 등 친환경 투자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이번 하락세는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이 전략은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으로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고 탄소저감 성장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환경투자비 목표로 2731억 원을 제시했다. 2021년(981억 원) 대비 178.4% 증가한 금액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