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조치를 슬기롭게 방어했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소비가 살아나면서, 전업카드 8개사 1분기 수수료 수입 총액은 1조8550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우리카드가 885억 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16.9% 늘려 업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8곳의 1분기 가맹점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수료 수입 총액은 1조85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8156억 원에서 2.2% 증가했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회복이 실적 방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들어 가맹점 카드수수료율을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0.8%에서 0.5% ▲3~5억 원은 1.3%에서 1.1% ▲5~10억원은 1.4%에서 1.25% ▲10~30억 원은 1.6%에서 1.5% 수준으로 인하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카드는 카드 수수료 수입을 늘렸다. 2021년 1분기 757억 원에서 2022년 1분기 885억 원, 16.9% 증가했다. 업계 최고 증가율이다.
신한카드는 1676억 원에서 1927억 원으로 15.0% 늘었다. 롯데카드도 415억 원에서 14.6% 증가한 4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하나카드(1024억 원→1070억 원)와 비씨카드(6688억 원→6778억 원)는 4.5%, 1.4%씩 늘었다.
반면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는 2197억 원, 3127억 원에서 3.4%, 3.1%씩 줄어든 2121억 원, 3029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2273억 원에서 0.4% 소폭 감소한 2264억 원으로 조사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