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의 1분기 수수료 수익이 1년 전 대비 35.7% 급감했다. 자본 1조 원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이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본 1조원대 증권사 12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1분기 수수료 수익은 86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264억 원에서 6.4% 감소한 수치다.
국내외 증시가 하락세에 접어들며 관련 거래대금이 줄고, ELS 조기상환이 이연된 탓이다.
이 중 유안타증권은 1143억 원에서 736억 원으로 35.7% 급감했다. 12개사 중 가장 큰 감소율이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탁수수료가 877억 원에서 482억 원으로 45.1% 줄며 반토막 났다. 인수 및 주선 수수료(35억 원→21억 원)도 40.8% 감소했다. 집합투자증권 취급 수수료는 804억 원에서 23.1% 감소한 62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자산관리, 기타, 신탁보수에서 6.8%, 7.8%, 79.6%씩 증가했지만, 증가율 및 규모가 작아 수수료 수익 감소를 막지 못했다.
이어 교보증권은 1194억 원에서 835억 원으로 30.1% 줄었다. SK증권(647억 원→511억 원)과 유진투자증권(810억 원→646억 원)은 20.9%, 20.2%씩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의 수수료 수익 감소율은 10%를 초과했다.
현대차증권과 부국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각각 8.2%, 6.5%, 5.9%씩 줄었다.
반면, 3곳은 늘었다. 특히, BNK증권은 464억 원에서 768억 원으로 65.5% 증가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전 KTB증권인 다올투자증권도 각 24.6%, 23.9%의 증가율을 보이며 수수료 수익 1000억 원 대를 넘겼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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