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준 흥국생명 대표의 취임 초기 최대 경영 미션은 수입보험료와 RBC비율 개선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두 지표는 모두 하락세다.
실적과 자본건전성이 동시에 악화되는 가운데, 임 대표의 돌파력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흥국생명의 분기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수입보험료가 2021년 1조46억 원에서 2022년에는 7851억 원으로 21.8% 급감했다.
특히 부문별로는 특별계정 수입보험료가 대폭 줄었다. 지난해 1분기 2418억 원에서 41.3% 감소한 14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생사혼합 부문도 2901억 원에서 1884억 원으로 35.1% 줄었다.
생존(454억 원→383억 원)과 단체(7억 원→6억 원) 부문에서도 10% 이상의 감소율 나타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망부문도 4267억 원에서 3159억 원으로 2.5% 감소하며 전 부문이 털썩 주저앉았다.
게다가 최근 지급여력(RBC)비율도 떨어지며 근심을 키우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 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자본건전성 지표다. 금융감독원에서는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으며, 보험업법 기준은 100%다.
지난 3월 말 RBC비율은 157.8%로,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을 겨우 넘겼다. 작년 같은 시기에는 173.9% 였으나 1년 새 16.1%p 줄었다.
2021년 3분기(172.1%)부터 2분기 연속 하락세다.
3월 취임한 임 대표가 수익성과 자본건전성 개선에 어떤 경영능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임 대표는 1962년생이며,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8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줄곧 한 곳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2011년 시장운영팀장, 2014년 인사경영국장 2016년 부총재보를 역임했다. 2021년에는 KB생명보험의 상근감사위원으로 일한 바 있다.
민간 기업에서 대표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연말 경영실적에 더 관심이 쏠린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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